책으로 보던 만화에서 지금 한국은 웹툰의 시대. 웹툰이 드라마, 영화, 뮤지컬로
재 탄생되는 요즘, 웹툰은 OSMU의 대표적 문화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본 웹툰중에 베스트를 꼽아봤습니다.
1. 윤태호의 <이끼> <미생> <인천상륙작전> <파인>
세상 깊은 곳에 자리잡은 비리의 세계를 파헤친 <이끼>, 직장인들의 애환<미생>, 6.25전쟁을 생생하게 다룬<인천상륙작전>
근면성실한 악인을 보여주고 있는 <파인> 등의 작품으로 윤태호 작가는 스토리의 격이 다른 작품을 보여줍니다.
윤태호님은 허영만선생의 문하로 만화계에 입문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기본기가 탄탄하고 안정된 연출이 돋보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골의 한 마을을 찾게 된 주인공이 수상한 마을의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이끼>는 내용면이나
치밀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면에서 최고의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2. 강풀의 <타이밍1,2>
강풀은 웹툰의 전성기를 개척한 작가이고 많은 작품을 발표해왔습니다. 다수의 작품이 연극, 영화 등으로
제작되었고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강풀의 여러작품 중에 대표작으로 <26년>을 꼽을 분들도 많은데
저 또한 이 작품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봤던 작품은 <타이밍>시리즈 입니다.
국내 작품치고 소재도 독특했고 박진감있는 구성도 좋았기 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이구요 각각의 초능력자들의 과거
에피소드도 드라마틱합니다. 강풀의 작품이 상당수
영화화됐으나 이 작품은 아직 영화로 나오지 않았는데
제 생각에 가장 영화화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주호민의 <신과함께> <무한동력>
주호민은 한국의 전통 신화, 전설 민담을 현실 세계에 비추어 만든 작품 <신과함께>와 꿈을 향한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무한동력>으로 주목받은 작가입니다.
타고난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의 신화를 다룬 <신과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세 파트로 연재된 작품입니다.
첫번째인
저승편은 평범한 노총각이 과로로 숨져 저승에서 49일동안 재판을 받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현재 뮤지컬로 제작, 화제가 되고 있으며 김용화감독이 영화 제작중입니다.
<무한동력>은 연료없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무한동력을 연구하는 하숙집 주인 아저씨와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취업재수생, 친구가게에서 구박받으며 일하는 네일아티스트, 입시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고생 등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웃픈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죽기전에 당신은 못다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다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라는 명대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4. 장이의 <퍼팩트게임>
취업지망생 찬호와 꽃미남 생선장수 용식이가 펼치는 아마추어 야구의 세계. 평범한 이웃들의 훈훈한 사는 이야기와
깨알같은 개그가
유쾌한 작품. 극중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침투하고 있는 현실을 묘사, 사실적인 시대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주인공들의 풋풋 달달한 로맨스도 기억에 많이 남는 웹툰.
5. 하일권의 <목욕의신>
사채업자에게 쫏겨 목욕탕에 들어가게된 대학생 허세. 우연히 숨어들게된 지상최대의 목욕탕 금자탕에서 자신이 전설로
전해오는
신의 손(때밀이)임을 알게 된 주인공. 수많은 꽃미남 때밀이들과 목욕배틀을 거치며 성장해가는 4차원 개그만화.
영화화중이라는데 아직 진전은 없는듯 하네요. 병맛이란게 이런거구나 하게 된 작품입니다.
6. 이종범의 <닥터프로스트>
출생부터 미스테리한 천재 심리학자 닥터프로스트. 그가 인간 내면에 깔린 심리를 분석하며 각종 범죄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
작가가 실제
심리학 전공자라 전문적인 심리학 내용까지 흥미를 유발합니다. 현재 시즌2가 연재중.
7. 최규석의 <송곳>
한국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집어낸 화제작. 실제 해외브랜드 대형마트에서 있었던 성공적인 노조설립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막연히
성공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했던 주인공은 타고난 정의감으로 세상의
부조리에 맞섭니다. 직장인에게는 공감가는 부분이 무척 많은
작품. 대사가 쫄깃쫄깃하게 심장에 달라붙습니다.
노동이란게 무엇이고 노동법이란게 무엇인가를 알려주며 현재 2부까지 완결.
영화 <카트>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었구요 올가을엔 드라마로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8. 정필원의 <패밀리맨>
가족을 위해 각박한 시대를 힘겹게 버텨내는 존재 아버지. 주인공은 가족이 있어도 사정이 있어 만나러 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멤도는 신세. 아이를 곁에서 보기 위해 히어로 복장을 하고 학교 앞을 서성거립니다. 웹툰을 보다가 눈물을 줄줄
흘린건 이 작품이 처음인데 연재한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시보기를 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의 수작.
9. 조금산 <시동>
동네 양아치 택일이와 상필이.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애들 돈이나 삥뜯으러 다니던 두 친구가 사회물을 먹으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가는 성장드라마. 주인공 택일이는 과거 배구선수였던 엄마 밑에서 반항심만 키우며 살다가 집을 떠나
중국집 배달원이 된다. 친구 상필이는 동네형의 권유로 사채업 일을 돕게 되는데 삶이란게 만만치가 않다.
등장인물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아주 입체적입니다. 특히 '거석'이란 주방장 캐릭은 정말 매력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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