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영화<더 헌트>와 토마스 빈터베르그
영화 더 헌트(2012)와 토마스 빈터베르그
이 영화는 따뜻하고 정감있던 주인공의 고향이 한 순간의 오해로 인해
지옥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루카스는 이혼 후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와 유치원 교사로 취직
하게 됩니다. 아들과 여자친구와 행복한 삶을 꿈꾸던 루카스는 어느 날 한
소녀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옛 고향 친구들을 포함한 마을 전체의 집단적인
폭력과 횡포앞에 놓이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렵고도
험난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장점,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 '매즈 미켈슨'을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도 마치 다큐를 보듯 사실적입니다.
이 영화에 악한자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만 그 소재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이질 수 있는 혹은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의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크는 라스폰트리에 감독과 더불어 '도그마
선언'을 한 대표적인 감독입니다. 상업적인 영화를 거부, 영화의 순수성과
본질 회귀가 목표인 도그마선언은 영화 제작시 일체의 인공적인 조명과 영화음악
등을 사용하지 않고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영화를 만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토마스 빈터베르크의 첫 작품 <셀레브레이션, 1998>은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천재감독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영화 <셀레브레이션> 또한 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
힘없는 자 또는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자에게 말도 못할 폭력을 주는 인간의 추악한
민낯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 가문의 번듯한 가장의 환갑파티에서 벌어지는 본능의 표출과 폭로의 아수라장.
인간의 본능과 선과 악, 그리고 도덕이 가져야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게 했던 영화 <셀레브레이션>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제목<셀레브레이션>은 대니보일 감독의 <쉘로우그레이브>랑
참 헷갈립니다. 둘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라서 그런지 아님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아님 두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