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스크랩] 가을에 볼만한 사랑 영화 3편

개비 2015. 9. 21. 23:58

로맨스영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는 애정애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잊지못할 기억을 남긴 세 편의 사랑을 주제로한 명작 영화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많이 보셨을수도 있고 세 편중에 한 편도 못 본 분도 계시겠지요~ 안보신 분에겐 강추..^^



1. 이터널선샤인(2004)



이터널 선샤인 (2015)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9.4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정보
로맨스/멜로, SF, 코미디 | 미국 | 108 분 | 2015-11-05


이 영화는 기존의 사랑영화와 달리 신선한 상상력과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갖춘 영화입니다.


미셀공드리의 전작들을 보면 이 영화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범벅된 영화가 아닐까 선입견을 갖을


수도 있겠지만 '이터널선샤인'은 상상력과 더불어 매우 차분한 연출과 진지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독보적인 영화입니다. 촬영도 세트가 아닌 실제 뉴욕에서 이루어져 현실감이 더 돋보입니다.



주인공 조엘(짐캐리)은 옛여친과의 헤어짐의 상처가 너무 힘들어 특정한 기억을 지워준다는


'라투나사'란 회사를 찾아가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추운 겨울 아침, 회사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던 조엘은 우발적으로 반대편 열차 승강장으로 갑니다.


반대편 열차는 바닷가로 향하는 열차, 모두가 출근하는 그 시각, 그 반대편 열차에서 조엘은


조그만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그녀(케이트윈슬릿)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와 알콩달콩 사랑을 시작하는 조엘. 그리고 또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다툼, 전쟁같은 사랑.


이 영화는 아파하면서도 또 빠질수 밖에 없는 남녀간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약간 SF적인 상상력이 오히려 더 애틋함을 자극하는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자면 케이트윈슬릿은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겠구요~ 의외였던건 짐캐리가 진지한 사랑연기를 너무도 잘한다는 점입니다. 항상 개구지게 보였던


그의 눈망울에 눈물이 맺혀있을땐 내가 아는 짐캐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호연을 보여줍니다.


비긴어게인의 '마크러팔로' 반지의 제왕의 '일라이자우드'도 볼 수 있구요^^



2005년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의 빠방한 수상결과도 갖고 있는 이 영화~


올 11월, 영화팬들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선정되어 재개봉 한다고 합니다^^


저도 10년전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네요~



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4)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8.2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아라이 히로후미, 신야 에이코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일본 | 116 분 | 2004-10-29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츠네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가 살던 동네에 밤만 되면 유모차를


몰고 나오는 노파에 대한 흉흉한 소문입니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츠네오는 내리막길에서


유모차를 놓쳐버린 노파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 얼떨결에 잡은 유모차안에는 뜻밖에 또래의 젊은 여성이

 

타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조제(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가 부끄러워 밤마다 늙으신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에 의지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책읽기를 좋아해 풍부한 상식을 갖고 기막힌 솜씨로 계란말이를 만드는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한 츠네오.


그녀가 못내 보고 싶어 했던 물고기와 호랑이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가슴시린 사랑을 이토록 서정적으로 그린 영화도 흔치 않습니다. 대사 한마디, 영상 한장면도 서정적으로


다가오니까요. 이 영화는 과거 이루지 못했던 사랑의 흉터를 마냥 건드립니다.


이런 강렬한 이미지의 아로새김으로 인해, 이후 이누도잇신 감독의 영화나 주연배우였던 츠마부키사토시


이케와키치즈루에게서 자꾸 이 영화의 잔상이 보이는건 저만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3. 펀치드렁크 러브 (2002)



펀치 드렁크 러브 (2003)

Punch-Drunk Love 
7.9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아담 샌들러, 에밀리 왓슨,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루이스 구즈만, 메리 린 라이스컵
정보
코미디 | 미국 | 95 분 | 2003-05-08


'폴 토마스 앤더슨'이란 감독이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부기나이트> <매그놀리아> 등의 영화를 내놓으면서


천재감독이란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개구리비가 내리는 장면의 <매그놀리아>나 살인적인 러닝타임으로


엉덩이에 종기라도 날거 같았던 <데어 윌비 블러드>는 아직도 제겐 버거운 영화입니다.


비교적 근작인 <마스터>는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만...;;


이런 까칠스런 감독이 TV드라마처럼 보기 쉬운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를 만들었댔죠.. 머랄까 난해하고


생각 많은 영화를 만들다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수작입니다.



쫀쫀한 성격의 소심남 배리는 작은업체를 운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소시민적인 이 남자는


비행마일리지를 준다는 마트표 푸딩을 열심히 먹으며 비행기를 탈 꿈에 젖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의 오류를 발견하곤 회사에 전화를 걸어 꼬치꼬치 따지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


그는 태어나서 한번도 연애를 못한 모태솔로인데 그 이유는 집안에 그를 달달 볶는 누나가 7명이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게중엔 시집갔다 이혼하고 다시 돌아와 있는 누나들도 있지요.



그렇게 캐릭터 확실히 쪼잔한 이 남자가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주 미친듯이...


그녀로 인해 이 남자는 마치 알에서 깨어나듯 변해갑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유쾌하고도 명쾌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논리나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이 그는 그녀(에밀리 왓슨)를 사랑합니다.


사랑이 원래 그런거죠~ 이 영화의 제목처럼...^^



미국에서 더 인기있는 만능재주꾼 아담샌들러의 매력이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지않나 생각합니다. 이 영화로 골든글러브에서 남우주연상을 겟하기도 했구요~


박수를 치며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사랑영화입니다. 아담샌들러의 가장 인상적인 대사 한마디로


이 영화를 규정할수도 있겠습니다.


" 내가 지금 얼마나 센지 넌 모를거다. 사랑에 빠졌거든 사랑으로 얼마나 강해 질 수 있는지 넌 모를거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 영화의 이야기는 전부터 쓴다쓴다 하다가 이제사 쓰네요^^;;










출처 : 땡큐 문화야 ★영화/연극/뮤지컬/친목★
글쓴이 : 너바나 원글보기
메모 : 베스트 사랑 영화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