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보고

개비 2015. 8. 27. 22:15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뷰티인사이드>를 보았습니다.


국내에 성공적인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있나 생각해 보았더니 쉽게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본 후로는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헐리웃의 <이프온리>, <어바웃타임> 등의 영화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제게는 낮선 '백종열'이란 디렉터는 광고계에선 거장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외국에도 우수한 CF감독출신이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뷰티인사이드는 한장면 한장면이 참 예쁩니다.


화면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영화라는 점이 일단 매력적이구요




한 영화에서 주연급 배우 십수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주인공 '우진'은 고교시절 뜻하지 않는 변화가 찾아옵니다.


잠만 자고 나면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인종을 넘나들어 외국인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특이한 체질(?)때문에 그는 절친 '상백'을 제외하고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게 됩니다.




맞춤형 가구를 생산하는 일을 하게 된 우진은 어느 날 가구판매점에 갔다가 운명의 그녀


'이수'를 만나게 됩니다. 취향도 같고 성격도 좋은 매력적인 그녀에게 그는 절실한 사랑을 느낍니다.


여기까지는 여타 판타지로맨스의 영화처럼 코믹하고 재기발랄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후 현실적이 전개가 되면서 특이한 체질로 인해 사랑의 부침을 받게 되는 두사람..


우진의 매우 특별한 상황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상처받고 힘든 시간을 겪게 됩니다.



과연 사랑이란 상대방의 외모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상대방의 인간적인 면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의 시선까지 생각해야 되는 걸까요?


이 영화는 잔잔하게 이러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흔한 질문이지만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들을요...



이 영화의 장점은 먼저 잘 만들어진  판타지로맨스 영화라는 겁니다.


백감독은 성공적으로 데뷔작을 만든 것 같습니다. 다음이 기대될 정도로...


영상도 아름답고 수많은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스토리 구성도 좋고~ 특히 마음에 와닿는 감각적인 대사가 정말 좋습니다.



단점은 아마 주연을 맡은 한효주에게 집중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효주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입니다. 한편의 영화에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또 배우의 사생활 내지는 개인사와 영화라는 장르를 따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편의 영화가 묻히기엔(묻힐거같진 않지만..) 아까울 것 같습니다.



* 이 영화에는 수많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김대명, 서강준, 이범수, 배성우, 박신혜


우에노주리, 천우희, 박서준, 김상호,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김희원, 이동욱, 김주혁


고아성, 유연석 등등 우진을 맡은 배우가 총 123명이라고 합니다. 후덜덜...


이 중에 여성관객들의 짧은 탄식(?)을 이끌어낸 남자 배우는 누구일까요?ㅋ


저는 우에노주리, 천우희, 박신혜양이 반가웠습니다 ㅋㅋ